이창호 9단 하면 돌부처 같은 표정으로 바둑판 위에서 귀신 같은 마이크로컨트롤을 선보여서, 상대는 분명 두고 싶은 수 다 뒀는데 계산해 보면 반집 차이로 졌다는 상황을 연출하는 거로 유명하죠.
그래도 세월에 장사 없는지, 이창호 9단도 예전만큼 수싸움이 잘 안 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. 그래서 요즘은 그냥 아수라의 칼을 휘두르면서 대마고 뭐고 다 때려부순다네요.
어떻게 보면 턴제 게임의 두 가지 묘미를 보여주는 느낌인 거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좋아합니다.